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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국인 친구 만들기 with FOZ (1학년)

이름: 안석환
등록일: 2025-10-23

대일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올해도 경복궁을 다녀왔습니다. 고궁의 아름다움 속에서 전통의 숨결을 느끼는 것은 물론, ‘FOZ와 함께하는 외국인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함께 입장한 후 반별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본격적인 미션 전에, 경복궁을 배경으로 진행된 FOZ에서는 영어로 토의하며 촬영하는 학생들의 당당한 모습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어떤 학교냐고 물어보시고, 심지어 너무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대일외고 학생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이어 각 전공어별로 자신이 배우는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문화적 차이를 묻고 답하며 실제 현장에서 살아 있는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안내문을 통해 사진 및 영상 촬영, 게시에 대한 동의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등 예의 바른 태도를 잃지 않았고, 전공어를 매개로 한 국제 교류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프랑스어과 친구들은 프랑스에서 온 유학생들과 도쿄에 거주중인 프랑스 언론인,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선생님 등 많은 프랑스어권 관광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프랑스어를 배우게 된 계기와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불고기 이야기, 파리 명소 추천 등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공어를 활용했습니다. 한국 관광 장소 중에 어디가 가장 좋냐는 질문에 대일외고생을 만나게 된 경복궁이 가장 좋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고, 연예인을 만나려면 어디를 가야 하냐는 질문에 우리 학생들이 강남을 추천하며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어를 배운 기간을 궁금해 했는데, 짧은 학습 기간임에도 학생들의 발음과 표현력에 놀라며 “Très bien!”, “Bravo!” 등 칭찬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로 SNS를 교환하고, 'Champs-Élysées'를 함께 부르며 서로의 문화가 이어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일어과 친구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학생, 전설의 음료브랜드 회사의 포토그래퍼, 세계 일주 중인 여행자, 한국에 주둔 중인 UN군 장교, 그리고 독일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 등 다양한 독일어권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세계일주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에게 불고기를 추천했고, UN군에서 근무하는 관광객에게 딸의 한복 이야기를 들으며 따뜻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실제로 하리보를 많이 먹는다는 독일인 친구에게 한국에 들어온 하리보 젤리를 선물로 주고 독일인 친구에게 카라멜을 받은 보답으로 케데헌의 ‘소다팝’을 열창하는 웃음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Käse!”를 외치며 함께 사진을 찍고, 독일어를 배운지 8개월밖에 안되었는데 대단하다는 칭찬을 들으며 전공어로 자신 있게 소통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어과 친구들은 오사카, 삿포로, 치바, 요코하마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일본 관광객들을 만나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사카에서 온 부부는 학생들의 팻말을 보고 먼저 다가와 일본어를 정말 잘한다며 당고와 모찌를 추천해 주었고, 힘내라는 응원도 건넸습니다. 어떤 관광객은 학생들이 들고 있던 ‘일본인 대환영’ 문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이런 따뜻한 메시지를 볼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삿포로 출신의 대학 교수님은 인터뷰 활동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문화 교류의 의미를 함께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또 다른 관광객들은 과잠이 멋있다고 칭찬하며, 우리가 곧 가게 될 오사카의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맛집을 소개해 주었고, 일본 고등학생들은 케이팝 이야기를 나누며 “上手です”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일본어과 학생들은 자신 있게 전공어로 대화하며, 일본의 음식·문화·여행지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교류의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중국어과 친구들은 대만과 중국에서 방문한 중국어권 관광객들과 만나 전공어로 적극적으로 소통했습니다.

중국인 가족의 아기 ‘통통’에게 “你好”라고 인사하자 귀엽게 손을 흔들어 주었고, 또 다른 중국인 친구는 “Hanguo zenmeyang?”라는 질문에 “Hao”라고 답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은 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반갑게 “可以!”라며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해 주었고, 본인 휴대전화로도 함께 사진을 남겼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인 가이드가 '중국어를 배우는 고등학생들'이라고 소개해 주어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졌고, 중국의 여행지와 음식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학생들은 배운 표현으로 인사를 건네고, 간단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실제 현장에서 중국어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스페인어과 친구들은 멕시코, 스페인, 칠레 등 다양한 스페인어권 관광객들과 만나 전공어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멕시코 가족과 대화에서는 아내분이 남편분에게 'Despacito' 등으로 말의 속도까지 조절해 주어서 자연스럽게 소통했고, 기본 인사 표현인 Hola, Gracias로 따뜻하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스페인·독일 커플과는 파에야와 라 토마티나 축제를 이야기하며 문화적 호기심을 공유했고, 다른 스페인 부부는 '프리 허그' 팻말을 보고 다가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본인은 불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를 넘어 따뜻한 정을 나누는 감격적인 포옹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칠레에서 온 관광객은 한국의 인사동·한강 이야기로 웃음을 나누며, 비빔밥과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답변을 해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최선을 다했던 학생들은 배운 스페인어 표현을 실제로 사용하며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즐거움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어과 친구들은 경복궁을 방문한 다양한 러시아어권 외국인들과 전공어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소통했습니다.

러시아인 관광객들이 먼저 러시아어로 이야기하자며 말을 걸어와 이름, 러시아어 학습 기간 등을 묻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Здравствуйте”를 외치며 다니던 러시아어과 학생들은 친구끼리 여행 온 관광객을 만나 한국 여행 소감을 나누었고,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이주한 가족과 소통하며 “아이들이 K-POP을 좋아해서 한국을 여행하게 됐다”는 사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으로 가는 길에 한국에 잠시 머무는 가족과는 한국의 문화와 여행지에 대해 영어와 러시아어를 섞어가며 이야기했습니다.

학생들은 러시아어로 인사하고, 여행지·음식·문화에 대한 질문을 하며 평소 배운 회화를 활용하였고, 언어를 매개로 세계 여러 사람들과 따뜻한 교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